하원 협상 이끈 4선의원 일침 "셧다운 되면 中·러만 좋은 일"
"하원의장 부재로 하원-상원-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입법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이번주 안에 하원의장이 선출되지 않는다면, 11월 17일로 다가온 미 연방 정부 셧다운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미국 부채 한도 상향 관련 양당 협상을 이끌었던 조시 고트하이머(48·사진) 4선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주)은 최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17일 내년 미국 예산안 통과 시한을 앞두고 3주째 파행 중인 하원을 질타하며 한 말이다.
그는 미 하원 양당을 아우르는 중도파협상 그룹인 '문제해결 의원모임(Problem Solvers Caucus)'의 여당 쪽 의장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의회, 특히 예산협상을 이끌어낼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하원의장 선출을 성사시키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의 의장 후보 사퇴에서 보듯, 공화당 내 극우파, 중도파 등 여러 계파 간 갈등으로 의견 결집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공화당 내 계파 구조와 하원 내 좌석 수를 감안하면 결국 공화당은 민주당과 협업 없이는 그 어떤 안도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 내 극우파가 8명에 이르고 공화당이 하원에서 민주당보다 고작 9석 더 많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을 아우르는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만약 정부 셧다운이 되면 좋아할 나라는 중국, 러시아, 이란뿐"이라며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으로서 매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악의적인 정보를 퍼트리고 미국을 쓰러뜨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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