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9건 발생 ‘럼피스킨병’...한우 먹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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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람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를 먹는 건 괜찮을까.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감염된 소는 살처분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섭취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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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첫 사례가 발생한 후 25일 기준 29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의하면 여기에 더해 의심 사례 7건에 대해서도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소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400만 마리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으로, 다음 달 초면 접종이 완료될 예정이다. 항체는 백신 접종 후 3주 정도 지나야 형성되는 만큼 당분간은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이며 11월 중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 병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러시아 등으로 퍼졌다. 국내에 유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럼피스킨의 ‘럼피(lumpy)’는 혹, 스킨(skin)은 피부라는 의미로 이 병에 걸린 소는 피부에 혹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고열, 눈 및 코 분비물, 마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암소는 우유 생산이 줄고 유산, 불임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사람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를 먹는 건 괜찮을까. 사람이 이 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우유를 섭취하는 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본뇌염, 조류인플루엔자처럼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감염된 소는 살처분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를 섭취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소가 럼피스킨에 감염되는 경로는 모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사료, 주사기 등이므로 농가에서는 럼피스킨이 퍼지지 않도록 물웅덩이 제거, 깨끗한 농장 관리, 곤충 방제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있을 땐 방역당국에 신고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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