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불펜의 든든한 ‘좌완’ 김영규, “쉰다는 생각 전혀 안 해”[준PO3]
NC의 왼손 투수 김영규(23)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1·2차전 등 포스트시즌 3경기에 전부 마운드에 올랐다. 어느 하나 쉬운 등판이 없었다. 그는 앞서 19일 창원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5-5 동점이던 5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에 투입됐다.
안타 하나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던 상황이라, 김영규도 두산 타자들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그 결과 김인태와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3루까지 몰렸다.
김영규는 그러나 대타 박준영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SSG와 준PO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영규는 “1점을 주면 역전당하는 상황이고, 하위 타순이라 어렵게 가려고 했는데, 볼넷이 나와서 더 어려워졌다”고 첫 등판 상황을 떠올렸다.
김영규는 이후 SSG와 치른 준PO 1·2차전에도 연이어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3경기를 치른 현재 김영규는 3.1이닝 무실점 평균자책 0.00을 기록 중이다. 김영규 등 불펜이 경기 후반 NC의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킨 결과, NC도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3차전마저 NC가 승리할 경우 ‘3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서 ‘금의환향’한 김영규는 국제대회 때 얻은 배움을 리그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많은 경기에 나갔던 것은 아니지만, 부담과 긴장 속에서 투구한 경험이 리그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영규는 연속 등판에 따른 체력 부담과 관련해 “솔직히 안 힘든 사람이 없다. 다 함께 힘든데, 제가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안 될 것 같다”며 “오히려 진짜 잘해서 더 빨리 이기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쉰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만 시켜주시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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