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Super365 계좌 10개월 만에 예탁액 1800억 돌파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강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Super(슈퍼)365 계좌 내 예탁 자산이 10개월 만에 1800억원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uper365 계좌'는 국내·해외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종합 투자계좌다. 투자하지 않아도 보유한 현금에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대면 증권계좌 고객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진행, 이자 수익과 수수료를 중요시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핵심 서비스인 'RP 자동투자'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계좌의 장점을 주식계좌에 적용한 것으로, 'Super365 계좌' 내 예수금에 대해 매일 저녁 RP상품을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매도해 일복리 투자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고객들이 주식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대기자금을 CMA에 옮겨두고 이자를 받는 방식을 사용한 것에 착안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주식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담당 프라이빗뱅커(PB)를 따로 두지 않은 일반적인 비대면 고객들은 매번 CMA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거나 수시 RP상품을 매매해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Super365 계좌'에서는 1만원 이상(달러는 $500 이상) 예수금이 모두 RP 자동투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예수금에 대한 일복리 이자수익(원화 3.15%, 달러 4.45%)이 매 영업일 마다 계좌로 제공된다.
이에 메리츠증권에서 신규 개설되는 계좌 중 약 91%가 'Super365 계좌'다. 예수금 비중도 약 38%로,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에 달한다.
주식 매도자금 바로출금 서비스도 도입됐다. 바로출금 서비스는 '매도자금담보대출' 방식이 적용된 Super365 계좌 전용 서비스다. 고객이 메리츠증권과 바로출금 서비스 약정을 맺고, 주식 매도 결제 대금을 담보로 최대 98% 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이다. 미리 자금을 빌려 쓰는 만큼 2영업일에 대한 이자(연 4.65%)가 책정되며,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출금이 가능하다.
미리 받은 대출금은 주식 매도 대금 결제일에 자동 상환된다. 이는 '주식담보대출'과는 달리 초단기 대출성 상품으로, 담보관리 및 반대매매 등의 대상이 아니다. 메리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최초 1회 약정 신청을 하면 이체 출금 시 계좌의 출금가능금액 초과분에 대한 금액만큼 매도자금 내에서 대출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메리츠증권 단기사채 4종을 비롯해 회사가 엄선한 자산유동화 단기사채 상품들이 관심 받고 있다. 단기사채란 종이로 된 실물증서를 발행하지 않고, 전자 방식으로 발행 및 유통되는 1년 미만의 단기채권을 뜻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지만 높은 확정 금리와 3개월 이내의 짧은 만기 기간으로 여윳돈 단기 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메리츠증권 'Bond365'는 이러한 단기사채를 빠르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찾아서 가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메인 화면에서 단기사채 상품들을 확인하고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상품을 매수하기 전 예상 만기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디지털금융센터는 앞으로도 주요 금융사가 신용 보강한 온라인 전용 단기사채 상품들을 엄선해 상시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5월부터 고객 편의를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계좌 개설방식, 온라인 이체한도 설정, 위탁증거금율 설정 등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상세 페이지도 직관적으로 재구성했다. 또 계좌 개설 최초 단계에서 관리자 없이 운영되는 디지털센터 관리 계좌와 전문 PB에게 상담과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영업점 관리 계좌를 구분해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스마트)'에서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춰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디지털센터 관리 계좌로 설정 시에는 Super365 계좌가 메인 계좌로 설정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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