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가 빅테크 실적 갈랐다
구글, 더딘 성장에 실망매물
미국 기업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3위인 구글의 3분기 실적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로 갈렸다. AI를 모멘텀으로 클라우드 실적을 끌어올린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에 판정승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을 상회한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회계연도 2024년1분기)으로 매출 565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 269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2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당순이익(EPS)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2.99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95%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은 클라우드 부문이 이끌었다. 서버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21%나 증가했으며 특히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29%나 성장했다. 기업용 오피스 제품도 1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윈도는 5% 성장, 엑스박스는 13%, 광고 부문은 10% 성장했고, 디바이스 부문은 매출이 오히려 22% 감소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투자하고 이를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MS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M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클라우드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학습과 추론 모두를 위한 최고의 AI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1만8000개 기관이 사용하고 있고, 개발자를 위한 AI 서비스 깃허브 코파일럿의 유료 사용자가 1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 유튜브 등을 서비스하는 알파벳은 2분기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 마감 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알파벳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이 766억9300만달러, 영업이익 213억4300만달러, 순이익 196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1.5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구글은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해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전 분기 대비 22% 성장한 84억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분기 영업이익도 2억6600만달러를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하지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이 시장 기대치인 86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 마감 후 알파벳은 주가가 6%나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알파벳의 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은 구글 클라우드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실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검색광고 매출이 440억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이 79억달러를 기록했다. 구독 등이 포함된 매출도 8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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