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선 광대같아"…정상회담서 '핑크색 양말' 신은 태국 총리

세타 타위신 총리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
각종 외교 무대서 원색 패션 잇따라 선보여

[베이징=AP/뉴시스] 세타 타위신 총리가 세계 외교 무대에 원색 양말을 신고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고 태국 현지 매체들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세타 총리의 모습. 분홍색 양말이 돋보인다. 2023.10.25.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세계 무대에 원색 양말을 신고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네이션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짙은 분홍색 양말을 신고 나타났다.

이는 무채색에 가까운 정장과 검은색 양말을 신은 푸틴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세타 총리의 양말 색깔에 대해 태국 국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평론가들은 "총리는 세계 무대에서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도록 적절한 색의 양말을 선택해야 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우스꽝스러운 광대 같다"라는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파격적인 패션이 그가 기업가 출신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기업인 '산시리'의 회장 출신으로 지난 8월 태국의 총리로 선출됐다.

차이 와차롱 태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의 해외 순방 중 그의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방콕=XINHUA/뉴시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지난 15일 방콕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3.10.25.

한편 세타 총리는 지난 8월22일 총리로 선출된 뒤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이며 핑크색과 주황색 등 비슷한 계열의 색들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방콕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분홍색 셔츠를 입었으며, 2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할 때에는 빨간색 양말을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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