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인사 앞둔 현대백화점그룹, 김형종 대표 연임 할까
내년 3월 임기만료 김형종 현대百 대표 등 연임 여부 주목
현대지에프홀딩스 인사도 관전 포인트…내달 8일 주총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신세계그룹이 '신상필벌'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유통업계 정기 임원 인사 스타트를 일찍 끊은 가운데, 통상 11월 인사를 단행해 온 현대백화점그룹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다음 달 초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현대백화점그룹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며 지난해 사장단을 모두 유임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과 비슷하게 11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1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까지 11월말부터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11월 초(▲2020년 11월 6일▲2021년 11월 5일 ▲2022년 11월 10일)로 인사 발표 시점을 앞당겨 왔다.
특히 지난해 대전 아웃렛 화재 사고 변수로 업계에선 예정보다 늦게 인사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1월 초 인사를 발표해 '변화보단 안정'이란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 인사에선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의 거취가 주목받는다. 김 대표는 현대백화점 이전 한섬 대표를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맡아왔고 2020년부터는 현대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겨 4년째 백화점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7일까지로,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킬 경우 현대백화점 CEO로 두 번째 대표직을 연임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내외부에서 김 대표가 한섬에 이어 현대백화점을 이끄는 장수 CEO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역시 2021년부터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로, 이번에 자리를 지키면 연임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몇 년간 홈쇼핑업계는 TV시청 가구 수 감소,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업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309억원, 영업이익은 58.4% 줄어든 259억원에 그쳤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도 임기 만료를 앞둔 CEO 중 한명이다. 그는 김형종 대표와 함께 2020년부터 현대리바트를 4년째 이끌고 있고 임기는 내년 3월 29일 만료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고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간다'는 기조 아래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사장단이 전부 유임됐고, 2021년 인사에서도 한섬 해외패션부문 사장에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을 영입한 것 외에는 사장단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그런 만큼 올해도 큰 변화없이 사장단 유임이란 카드가 인사 원칙에 적용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련 인사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두 개의 지주사 체제를 운영하려 했지만, 현대백화점 인적 분할 안건이 부결됐다.
이로써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사 체제'를 완성시켰고, 지주사를 이끌 대표가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다음 달 8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장호진 사장이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호진 사장은 현대백화점에서의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3월 27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비전과 장기 성장전략을 위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며 "한번 믿으면 끝까지 맡기고,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다는 말이 그런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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