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과로사는 허위 주장...어느 기업보다 안전”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10.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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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 10대 기업 평균의 25분의 1

최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하청업체 소속 배달 노동자 사망을 놓고 택배노조가 과로사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쿠팡이 “다른 어느 기업보다 안전하다”며 반박에 나섰다. 뇌심혈관질환 사망자는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두 번째일 정도로 많은데, 택배 노동자 사망을 무조건 과로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란 게 쿠팡측 입장이다.

25일 쿠팡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산업안전공단 자료를 토대로 지난 5년 반(2018년~2023년 6월) 동안 국내 고용 상위 20대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219명인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은 단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쿠팡의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비율은 0.026명으로, 10대 기업 평균(0.652명)의 2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 <자료=쿠팡>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이날 쿠팡 군포캠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경 숨진 택배기사는 과로사로 숨졌다”며 쿠팡 측 책임을 추궁했다. 노조의 과로사 주장은 지난달 60대 택배기사 A씨가 배송지에서 사망 이후 10일 이상 각종 기자회견과 집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당시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구두 소견으로 그간 지속적으로 앓아온 질병으로 인해 2배 이상 커진 ‘심장 비대증’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택배노조 측은 “심근경색 등은 과로사의 대표 증상”이라면서 과로사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7만여명이고, 국내 전체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정도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배노조가 택배기사가 숨질 때마다 이를 과로사로 단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쿠팡 측은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의 묻지마식 과로사 주장이 확대될 경우 특히 중장년 고령층 채용을 꺼리고 소비자 편의를 저해하는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노조의 무분별한 기업 책임 씌우기를 줄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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