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KH 유산' 되살려 위기 돌파
회장 취임 1주년 앞둔 李회장
사우디서 새벽 귀국 선영으로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참배
삼성 사장단 60여명 한자리에
취임 1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를 맞아 'KH 경영철학' 계승·발전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동행을 마치자마자 새벽에 귀국해 선영으로 달려왔다. 25일 이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경기도 수원 이목동 선영(先塋)에서 열렸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새벽에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도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앞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 사장단 60여 명도 이 선대회장을 추모했다.
이날 이 회장은 중동 일정을 일찍 마치고 귀국했다.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자택을 들른 후에 오전 10시 58분께 수원 선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어머니인 홍 전 관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했고, 이부진 사장이 뒤를 따랐다. 이서현 이사장은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했다. 이 회장은 32분간 참배하고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 오찬을 진행했다. 다만 공개 발언을 내놓진 않았다. 이에 따라 취임 1주년을 맞는 27일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2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진행된 사장단 오찬에서 "선대 업적과 유산을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게 소명"이라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산실인 기흥캠퍼스를 찾으며 'KH 유산'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면서도 선대 업적을 되새긴 셈이다.
지난 주말엔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일본 협력사 교류회를 직접 주재했다.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LJF(이건희의 일본 친구들·Lee Kunhee Japanese Friends) 모임을 연 것이다. 이 회장은 LJF 정례 교류회 환영사를 통해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선 신뢰·협력을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도 선대회장처럼 확실한 미래와 성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이 선대회장은 1987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은 39배(10조원→387조원), 시가총액은 396배(1조원→396조원) 키운 바 있다. 과감한 결단으로 불모지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반도체 신화'도 대표 성과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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