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건설 전면에 나선 허윤홍 사업구조·조직문화 손본다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3. 10.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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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통해 경영구상 밝혀

허윤홍 신임 GS건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개발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위기에 직면한 GS건설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허 신임 CEO는 승진 인사가 발표된 지난 20일 서면을 통해 직원들에게 CEO로서의 포부와 향후 구상을 밝혔다. 허 CEO는 당시 호주의 GS건설 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고와 경영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창사 이래 어느 때보다도 도전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액 중 건축·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다. 이처럼 주택 및 건축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허 CEO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내 호칭을 재편하고 자유로운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장 경영' 강화를 강조했다. 허 CEO는 "상시적으로 국내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본사 도움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 CEO는 미래 전략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2022년 신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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