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책임 두고 정의당 갈등 점입가경…서로 물러나라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의당 당내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잇따라 당 지도부 책임론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두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에 못 미치는 득표율로 참패한 뒤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진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자신을 향한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수습카드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어제 : "선거 연합 정당을 만들어 내고 그 정당의 기반 위에서 더 넓은 연대, 연합의 어떤 판을 만들어나가는 이런 구상..."]
그런데 이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해온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어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평가를 위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자신들의 언행이 해당 행위니 징계하고 출당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겁니다.
장 의원은 그 자리에 있던 지도부 누구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 "대선 패배의 책임은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묻고, 재보궐 패배의 책임은 두 청년 의원들에게 묻는 것이 지금 정의당의 비겁하고 무책임한 현주소가 아닙니까?"]
류호정 의원도 녹색당과의 연합은 혁신이 아니라며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금태섭이든 양향자든 양당 정치를 깨겠다는 제3지대 신당 창당 그룹 모두와 대화합시다. 제발 좀 그렇게 합시다."]
정의당은 다음 달 초 전국위원회를 거쳐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안을 재창당대회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안건 통과 여부가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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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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