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강력한 신인왕이구나'... 23세 루키 3안타 2도루 ML 최연소 기록 썼다, "그는 슈퍼스타" 극찬 폭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루키가 터졌다.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가 맞았다.
애리조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시리즈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마지막으로 올라간 때는 2001년이다. 한국인 투수 김병현이 있을 때다. 당시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해다. 무려 2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MVP는 2번 중견수로 나선 코빈 캐롤(23)이다. 캐롤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 맹활약으로 애리조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캐롤은 모레노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워커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애리조나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1-1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를 밟았다. 1사에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켰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캐롤은 세 번째 타석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5회초 2사 2루에서 다시 만난 선발 수아레즈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귀중한 동점 적시타였다. 캐롤은 투수가 수아레즈에서 제프호프먼으로 바뀌자 초구에 바로 뛰었다. 이번에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모레노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3-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서 등장한 캐롤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이날 경기의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캐롤은 팀의 4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아내며 환호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캐롤은 지난 시즌 데뷔해 32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캐롤은 155경기 타율 0.285 161안타 25홈런 76타점 116득점 출루율 0.362 OPS 0.86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결에서 25홈런-50도루를 완성했다. 신인 선수가 25개 이상의 홈런과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것은 캐롤이 최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이다.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진가가 나오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0타수 3안타 타율 3할을 기록했다. 4볼넷 2도루 3득점도 적립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와의 챔피언시리즈에선 고전했다. 6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7차전에서 터졌다. 무려 3안타를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SPN 스탯앤인포에 따르면 캐롤은 가을야구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7차전에서 3안타 2도루를 기록한 최연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908년 당시 21세 나이였던 타이 콥이 가장 어렸다.
경기 후 마이크 헤이즌 단장은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캐롤은 슈퍼스타다. 그리고 슈퍼스타가 없으면 이길 수 없다. 그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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