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텔레반트' 9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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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로이반트 사이언의 자회사 텔라반트(Telavant)홀딩스를 인수했다.
25일 미국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이오벤처기업 텔레반트홀딩스를 약 71억 달러(9조54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로슈는 텔라반트의 새로운 종양괴사인자 유사 리간드(TL1A) 표적 항체 'RVT-3101'의 미국과 일본 내 개발·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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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후보물질 'RVT-3101',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등 효과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로이반트 사이언의 자회사 텔라반트(Telavant)홀딩스를 인수했다.
25일 미국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이오벤처기업 텔레반트홀딩스를 약 71억 달러(9조54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로슈는 텔라반트의 새로운 종양괴사인자 유사 리간드(TL1A) 표적 항체 'RVT-3101'의 미국과 일본 내 개발·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RVT-3101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다.
다만 미국과 일본 이외 지역에서의 상업화 관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갖게 된다.
이는 당초 RVT-3101은 로이반트와 화이자가 함께 개발하던 신약후보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두 회사는 RVT-3101을 상용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기업 텔라반트를 출범하기도 했다. 로이반트는 텔라반트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고, 화이자는 나머지 25%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염증, 섬유증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질환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센추리는 로이반트가 지난 7월 크론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슈는 조만간 이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돌입할 계획이다. 로슈는 RVT-3101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될 경우, 텔레반트에 1억5000만 달러(2015억원)의 단기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당시 24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36%가 임상적으로 증상이 완화됐다.
이외에도 로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는 차세대 p40/TL1A 표적 이중특이성 항체와 관련해 화이자와 글로벌 협력을 체결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됐다.
레비 개러웨이 로슈 글로벌제품개발 총괄은 "최근 발표된 RVT-3101 2b상 등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할 때 이 후보물질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한다"며 "가정에서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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