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모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회장 "내년 美 부동산 진입 적기"[ASK 2023]

2023. 10.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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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5일 11: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스 회장은 "미국 부동산 자산 가격을 살펴보면 오피스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고 상업용 부동산과 임대용 주택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면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주거용 임대시장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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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5일 11: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4년은 미국 부동산 투자에 가장 중요한 빈티지 해로 기록될 겁니다."

로버트 모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 자산 중 특정 영역에서 아주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가 재조정된 자산을 싸게 매입해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스 회장은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씨티그룹의 아시아 CEO와 글로벌 투자은행 대표를 거쳐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에서 합류했다. 부동산 투자 관리와 투자은행, 사모펀드 분야에서 3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모스 회장은 "긴축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최적의 투자 시장"이라며 "1인당 GDP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실업률도 낮아졌으며 실질소득도 증가하고 있어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거시적 환경이 투자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영역별로 자산 가격의 하락 폭이 다르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 회장은 "미국 부동산 자산 가격을 살펴보면 오피스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고 상업용 부동산과 임대용 주택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면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주거용 임대시장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그 배경으로 미국의 인구이동 트렌드에 주목했다. 모스 회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세금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 인구와 기업들이 선벨트 중심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파악해 주택 공급 수요가 견고한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450만채 정도의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고점 대비 싱글패밀리와 멀티패밀리 공급이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미국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미국 부동산 중에서도 저층 아파트인 '멀티패밀리'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임대하는 '밸류 애드(Value Add)' 전략을 선호한다. 대도시 중심의 고급 주택보다 신도시나 도심 외곽에 위치한 중상위 주거용 부동산이 투자 대상이다.

모스 회장은 물류 섹터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보급률이 높고 미국 제조기업들의 리쇼어링으로 본국으로 회귀하면서 임금도 오르고 있다"며 "미국의 이커머스 지출이 125% 증가할 정도로 물류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해다. 이어 "우리는 뉴저지나 캘리포니아 남부 등 진입장벽이 높은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이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 지역에 투자 기회가 많다"고 했다.

모스 회장은 "고금리로 인해 '캡레이트'(부동산 매매가격 대비 순수익률)가 조정되면서 자산 가격은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라며 "오피스는 취약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재진입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매수 기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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