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라더니 고양이 고기였다…먹거리 논란 중국, ‘충격’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0.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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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으로 옮겨지던 출처 불명의 고양이들. [사진 출처 = 펑파이 웨이보]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 시중에 유통될 뻔한 고양이 1000마리가 구조되며 식품 안전에 대한 자국민들의 우려를 부르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달 초 중국 사법 당국이 동물권 활동가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해 고양이를 포획하고 모으는 데 활용된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차량에선 도축돼 돼지고기나 양꼬치, 소시지 등으로 가공될 예정이었던 고양이 1000마리가 나왔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수많은 나무상자에 고양이들이 실려 어딘가로 향하자 며칠간 행선지를 조사했다. 이들이 도살장으로 간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수많은 나무 상자 안에 고양이들이 실려 어디론가 향하는 것을 목격했고, 며칠간 행선지를 조사했다.

이들이 도살장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물권 활동가는 “1파운드(0.45㎏)의 고양이고기는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속여 약 4달러(약 5400원)에 팔 수 있다”며 “고양이 한 마리에서 4~5파운드의 고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른 활동가들은 “어떤 사람들은 돈만 되면 모든 일을 한다”,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며 이전에도 중국 남부의 광둥성에서 비슷한 불법 거래를 중단시킨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고양이들은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야생 고양이인지, 반려동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식용 고양이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 중국 문화가 고양이 포획과 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에는 가축 관련 규제와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법이 있지만 유기견,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를 금지하는 법은 없다.

CNN은 “중국에선 식품 안전성에 대한 오랜 논란이 상존해 왔다”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자국민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내가 먹은 고기에도 고양이가 섞인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도 중국인들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냐”며 “이렇게 속이 시커먼 사람들은 모두 지옥에 가야 한다”고 적었고, “진짜 토할 것 같다” “동물보호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지난 19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맥주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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