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실적 회복할까”...엔씨·넷마블·컴투스 끝없는 주가 하락
“엔데믹과 별개로 효율·변화 추구해야”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몰아치는 게임주 하락장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넷마블·컴투스 등은 3분기 출시작 반응도 기대 이하로 성적 부진이 예상된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도 하위에 머물 전망이다.
대형사 ‘3N’ 중 하나인 엔씨는 전일(25일) 종가 22만85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엔씨 3분기 실적을 매출액 4077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86.7% 수준이나, 당사 추정치 293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311억원보다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지난 25일 종가는 3만8250원이다. 지난 19일 4만원선이 깨진 이후 줄곧 4만원 밑에 머물고 있다.
SK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5만5000로 하향했다. 하지만 반전 가능성도 제시했다. 3분기 출시한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이 기대 이상 흥행으로 전분기대비 9.8% 증가한 60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컴투스도 게임 시장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일(25일) 종가는 4만1650원으로 내내 4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게임 매출 하향으로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컴투스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2001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신작 부재와 ‘천공의 아레나’ 비수기와 신작 ‘제노니아’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성장 감소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줄줄이 구조조정 나서
2023년 게임 시장 불황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비대면’ 특수를 맞이했던 업계가 ‘엔데믹’을 맞아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전문가는 일제히 “축소된 기대감에도 불구, 신작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며 “4분기에 이어질 신작 출시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지스타에서 출품작으로 개발력 검증하는 것이 주가 반등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각사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인력 감축·비인기 서비스 종료와 더불어 인재 영입·내부 조직 개편 등으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일 ‘변화경영위원회’를 신설,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엔씨는 변화경영위원회를 통해 조직 개편, 비용 절감,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마무리에 따른 내부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내부 인력 재배치 등으로 보다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컴투스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주가 전망을 전환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컴투스 메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는 9월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황과 맞물려 작년부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엔데믹과 맞물려서라기보다는 회사 사정과 시대 흐름 대비해 변화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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