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반대' 결혼한 낸시랭도 "모두 그를 믿었다"…남현희도 밀어붙이나 [MD이슈]

박윤진 기자 2023. 10.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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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 상대로 공개한 전청조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고, 사기 혐의로 복역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기 결혼 후 거액의 빚을 떠안은 팝아티스트 낸시랭 사건과 닮았다며 남현희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사업가 전청조 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 씨의 제안으로 펜싱 관련 사업을 함께 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 씨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뒤 온라인 상에는 전 씨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했다.

전청조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거나 사기 전과 의혹이 제기됐다. 전 씨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하고 전 씨와 가짜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남현희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전국민이 반대한 결혼을 밀어붙인 낸시랭이 사건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화예술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진진과 혼인신고 서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깜짝 결혼을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틀 후 한 매체를 통해 왕진진이 운영한다는 위한컬렉션의 법인 등기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또한 왕진진에게 전처가 있다는 의혹을 비롯해 국적과 직업 등이 모두 거짓이며 사기와 횡령, 특수강도강간 혐의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이 커졌다.

이 같은 폭로에도 낸시랭은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남편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낸시랭은 "저희는 정확하게 팩트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왕진진을 향한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낸시랭은 결혼 10개월 만인 2018년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낸시랭은 부부 싸움 중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왕진진을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강요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3년 간의 소송 끝에 2020년 9월 왕진진과 이혼한 낸시랭은 그해 1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전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계속 그 사람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다. 10분 밖에 안 걸렸다"며 "그 이후에 언론에서 그 남자의 진짜 모습을 보도했다. 내 주위에 있던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똑똑한 사람들도 모두 그 남자를 믿었다. 그러니 나는 속을 수 밖에 없었다. 또 내 입장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이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 더구나 그 사람과 함께 나를 속인 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앞둔 모든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결혼식은 축복 받으면서 하는 게 좋은데, 다만 혼인신고는 2~3년 정도 산 뒤에 하면 좋겠다. 선 동거, 후 혼인신고를 제안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전청조 씨를 향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 씨가 남현희의 펜싱클럽 학부모들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 아카데미'의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A씨가 "대기업 3세 아이들도 이 클럽에 다니고 있다"며 "아마 그걸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펜싱클럽으로 돈을 벌기는 하겠지만 저 사람(전청조)이 사기 칠 작정으로 접근한 거라면 최종 목표는 남현희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현희, 낸시랭/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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