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은퇴 선언, 계획 없었다...경기 중 결심" ('라스')

전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은퇴 생각 없이 임한 경기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한 사실을 고백했다.

오늘 2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조혜련 정찬성 김호영 이은형이 출연한 '코리안 활력 좀비' 특집으로 꾸며진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페더급 세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KO패 당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라디오스타' 선공개 영상에서 정찬성은 "경기 전 은퇴를 생각도 안 했으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달라진 자신의 몸 상태를 체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신은 멀쩡한데 몸의 중심이 무너졌다"라며 그 때 바로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에 눈물바다가 됐고 그를 기다리던 아내는 "아니야, 아니야"라며 현실 부정을 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뭐가 아니야"라는 장난으로 MC들을 웃음에 빠트렸다.

이후 정찬성은 은퇴 경기를 냉철하게 분석한 아내가 자신에게 "너 이제 많이 갔구나"라고 말했다며 180도 달라진 아내의 반응을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정찬성에게 아내는 "잘 은퇴했다"라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정찬성의 첫째 딸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가 은퇴를 선언한 경기 뒤 딸은 일기장에 '아빠가 2라운드에서 질 줄 알았는데 3라운드까지 갔다'라는 파이터 딸 다운 강철 멘탈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감탄을 마지 않았고 MC 김구라 역시 "집안 대대로 멘탈이 좋은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