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라인업] 벼랑끝 몰린 SSG, '강한 2번' 에레디아 출격→최주환 제외…NC는 '2연승' 기세 유지 (종합)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경기, SSG 에레디아가 5회말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4/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2루 NC 손아섭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3/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NC가 필승 라인업을 대부분 유지한 반면, SSG는 여러가지 변화를 주며 위기 탈출을 꾀하는 모습.

SSG와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1~2차전 모두 NC가 승리했다. SSG는 탈락 직전의 벼랑 끝으로 몰렸다.

3차전 선발 투수는 SSG 오원석, NC 태너 털리다. 태너는 정규시즌엔 11경기 64⅔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준수했지만, 앞서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SSG 상대로는 지난 7일 창원 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 SSG에선 김찬형과 김성현이 안타 2개씩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3차전 선발로 준비했지만, 2차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또 등판이 미뤄졌다. 가벼운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가 있다. 4차전 등판 역시 불확실한 상황. 강인권 NC 감독은 "4차전 선발로는 최성영도 준비시키고 있다. 오늘 경기중 최성영이 나오면 4차전은 페디가 나간다고 보시면 된다"며 답답한 속내를 웃음으로 넘겼다.

2023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태너가 숨을 고르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9/

NC는 와일드카드전과 1~2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흐름을 이어갔다. 손아섭(지명타자)과 박민우(2루)가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클린업은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으로 꾸며진다.

하위타선에는 일부 변화를 줬다. 와일드카드전의 영웅 서호철(3루)을 비롯해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이 출전한다. 김주원이 9번에서 8번으로 위치를 바꿨고, 선발 1루수로는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나선다.

선발 포수는 그대로 김형준이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경험이 실전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양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홈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솔로포까지 타격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2차전. 8회초 무사 김형준이 솔로포를 친 후 박민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SSG는 1차전 로에니스 엘리아스, 2차전 김광현이 등판했지만 잇따라 패했다. 특히 2차전은 김광현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게 치명적이었다.

오원석은 올시즌 28경기(선발 27)에 등판,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NC 상대 성적은 4경기 21⅔이닝을 책임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4.98이다. 하지만 첫 경기에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이후 3경기에선 5⅔이닝 무실점, 6이닝 5실점,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1~3차전 모두 좌완 선발이 출격했다. 오원석을 상대로 NC 타자들 중 김주원이 7타수 4안타, 박민우가 7타수 3안타로 각각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밖에도 박세혁, 서호철, 마틴이 2안타씩을 각각 쳐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6회초 1사 오영수의 파울타구를 김민식이 잡아내자 오원석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5/

SSG는 1차전에서 오태곤-박성한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웠지만 두 선수 공히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2차전에선 추신수 뒤에 최주환을 붙였다. 두 선수 공히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3차전에선 다시 변화를 줬다. 1번 추신수(지명타자)는 그대로지만, 에레디아(중견수)가 2번을 맡았다. 클린업은 최정(3루)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으로 꾸려졌다. 하재훈은 2차전에선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1차전 투런포의 기억이 선명한데다 오른손타자라는 점에서 중책을 맡았다.

박성한(유격수) 김성현(2루) 오태곤(1루) 김민식(포수)이 하위타순에 놓였다. 역시 상대 선발 태너를 겨냥해 최주환 대신 오태곤이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한버 줘봤다. 오늘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SSG 하재훈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