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지분경쟁 격화에 주가 22.5% 치솟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렌탈(089860)이 쏘카(403550) 지분을 추가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 측이 주식을 더 사들이면서 쏘카 주가가 폭등했다.
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쏘카 지분을 처음 인수할 당시 이 전 대표 측에 풋옵션을 주는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재욱 대표 이달 1.98% 매입
이재웅 전 대표는 매각 가능성
롯데렌탈(089860)이 쏘카(403550) 지분을 추가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 측이 주식을 더 사들이면서 쏘카 주가가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이 전 대표가 롯데렌탈에 경영권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쏘카 주가는 전날 대비 22.55% 오른 주당 1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 주가는 10일만해도 1만 1370원에 머물렀으나 보름 만에 70% 넘게 오른 것이다.
쏘카의 주가 급등은 롯데렌탈이 8월 최대주주 측의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지분 3.2%를 사들이고 SK(034730)㈜로부터 17.9%를 추가 인수하기로 한 것이 발단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수했던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11.79%를 포함해 향후 지분율을 32.9%까지 높이게 된다. 현재 롯데렌탈은 이 지분 인수를 확정짓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SK㈜ 측 지분 인수 대금을 납입하고 모든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 측인 박재욱 현 쏘카 대표가 이달 8차례에 걸쳐 97억 원어치(1.98%)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하자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쏘카의 최대주주는 이 전 대표가 지분 83.3%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18.97% )이며 그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총 보유 지분율은 37.37%다. 롯데렌탈이 SK(주)로부터 지분매입을 완료하면 양측의 지분 격차는 4%포인트(p)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좁혀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이 전 대표가 롯데렌탈에 지분을 팔고 경영권을 포기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쏘카 지분을 처음 인수할 당시 이 전 대표 측에 풋옵션을 주는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인수에 이미 거액을 투입했고 이 전 대표 측과 지분 격차도 적어 양측의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은 현재까지 쏘카 지분을 모으는데 약 3600억 원의 현금을 지출했는데 이는 시가총액(약 6300억 원)의 5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박 대표의 이번 지분 매입이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등극을 견제하고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지분 4.18%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향후 양측 분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사자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쏘카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추가 지분 인수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더 책임감 있게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이라며 “대주주와 주요주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지속 실천하는 등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측은 “단기적으로 과열된 장내 매수 경쟁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혐의' 이선균, 위약금 '100억' 될 수도? '후폭풍 굉장히 클 것'
- '재벌 3세' 예비신랑 루머 확산에…남현희 '허위사실 강력 대응'
- '춤추다 돌연 심장마비'…최소 10명 숨진 '인도 힌두축제' 무슨 일?
- 수도권서 휴대폰 훔쳐 1억 받은 일당 13명…경찰에 일망타진
- 또 2만명 깨졌다…8월 출생아도 ‘역대 최소’
- '푸틴, 심정지로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또 터진 '위독설' 이번에는?
- 지하철 탑승하기 전에 화장 지우는 여성들…中 당국 조치라는데 왜?
- '다섯 아이 싱글맘' 유명 헬스 인플루언서 돌연 사망…'경찰 수사 중'
- “‘홍범도 빨갱이’라면서 어떻게 선거 이기냐” 비판 열 올린 이준석
- 양세형도 100억대 '건물주' 됐다…홍대 인근 5층 빌딩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