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실적 '숨고르기'…신흥시장으로 돌파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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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을 이어가던 건설경기가 주춤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가 올 3분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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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진입한 브라질…"기대 거는 지역"
中 회복은 미지수…고부가 제품 믹스로 도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호황을 이어가던 건설경기가 주춤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가 올 3분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 위주로 영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둔화에 속수무책…3Q 영업익 '어닝쇼크'
HD현대건설기계 측은 "고금리 기조로 투자가 위축되며 시장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며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등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판매가 인상, 물류 개선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시장이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2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매출도 1138억원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판매 확대를 통해 10% 늘었다.
중국·유럽 둔화에도…신흥시장으로 새 길 뚫는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전략적으로 노력했던 북미시장이나 자원보유국 등에서는 글로벌 전체 시장 대비 견조했다"며 "(저희가) 잘하고 있는 시장은 앞으로도 기대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대비 높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중에서도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브라질이다. 최근 브라질 건설기계 시장은 원자재 호황과 건설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호황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브라질 '중대형 굴착기' 부문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은 내년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시장이 좋아지면서 전체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잘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핵심 타겟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시황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적극적인 건설 경기 부양 정책을 펼쳤지만, 팬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이다.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다운턴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국 시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내년에 재고 소진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면 수익성이 큰 대형·특수 장비로 제품을 믹스해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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