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정책위의장 발표 앞둔 민주당···통합·전문성 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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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국감)가 마무리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 통합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특히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능력도 갖춘 인물을 고르기 위해 지명권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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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국감)가 마무리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 통합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특히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능력도 갖춘 인물을 고르기 위해 지명권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원, 임명직 당직자(정책위의장) 관련 (이재명) 대표가 충분히 의견 수렴중이다. (당에서) 논의 후에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는 국정감사에 당이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발표 시점은 그와 같은 국감 일정을 고려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중 송갑석 의원이 사퇴해 현재 이 자리가 공석이다. 또 당 4역(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의 한 명인 정책위의장의 자리도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석이 된 상황이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낸 주요 발언 중 하나가 '통합'이었던 만큼 인선을 통해 해당 메시지를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최고위원 물망에 올랐으나 박 전 구청장이 친이낙연계 인사로 꼽히는 박영순 현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덕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란 점이 논란이 됐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당장 '당 지도부를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도부는 현재 호남권 인사도 두루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최고위원이었던 송갑석 의원도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뒀었다. 친명계가 지도부에 포진하면서 '호남 소외론'이 있었던 때다.
민주당 한 지도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통합에 대한 부분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언론에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위의장에 대해서까지 같은 잣대, 즉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한 통합 메시지 표현을 우선 적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은 아니란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당 4역으로서 그 중요성이 크기도 하지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정책위의장 자리는 특히 더 중요하다"며 "총선 공약을 총괄해야 하면서도 선거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정무적 감각도 요구된다. 이 시점에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정책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정책위의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능력'이 우선시되어야지, 단순히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인물인지 아닌지가 절대적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입법, 정책을 아우르는 자리인 만큼 원내대표와의 '팀워크'도 중요하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합과 능력) 두 가지 다 갖추면 물론 좋다. 하지만 정책위의장이 현재 챙겨야 할 부분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총선 전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시하지 않는 분을 모셨다가 자칫 적응과 시행착오만 하다 시간이 다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선임된 3선의 유의동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 비윤(비윤석열계)계로 분류되지만 전략까지 갖춘 지략가형으로 평가받는 만큼 통합 메시지를 냄과 동시에 능력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 초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국감이 끝난 뒤 곧바로 예산 정국이 시작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당 지도부 인선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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