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기 매출 1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 달성

권미란 2023. 10.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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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40억원·영업이익 3185억원 기록
올해 매출 가이던스 3조6000억원 이상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3억원(29%), 929억원(14%) 증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6016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827억원, 영업이익은 381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1억원(31%), 702억원(23%) 증가했다. 회사는 △장기 대규모 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 △1~3 공장의 운영 효율화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변화. /그래픽=비즈워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2조726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10월 기준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18억 달러다. 또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쿠키를 찍어내는 것처럼 특정 디자인을 반복하는 '쿠키컷(Cookie-cut)'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에 달한다.

또 회사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내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과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ESG 경영 주요 성과와 중장기 추진전략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선언했으며,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2022년 3조원으로 2021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경쟁사인 론자 CEO 사임, 우시 바이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등의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하락 추세"라며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중심으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주 품목의 대부분이 상업화 또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바이오텍들의 개발 파이프라인 감축 영향 등에서 벗어나 있고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며 시장 우려를 잠식시켰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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