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모빌리티쇼 화두는 전동화…양산 전기차 전시 中BYD에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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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 자동차 전시회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대부분 전기차라는 점도 흥미롭고요."
2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만난 나카무라 히나타(38) 씨는 이날 도요타가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로 대표되는 전동화에 뒤처져 있는 만큼 양산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은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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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지고객 마케팅 나서
(도쿄=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원래대로 자동차 전시회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대부분 전기차라는 점도 흥미롭고요."
2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만난 나카무라 히나타(38) 씨는 이날 도요타가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렸던 도쿄모터쇼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맞춰 저팬 모빌리티쇼로 간판을 바꾸고 처음으로 열렸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개최장소인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의 동관과 서관에는 도요타와 닛산, 혼다, 마즈다, 스즈키,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총출동했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BYD(비야디) 등이 부스를 꾸렸다. 현대차·기아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형제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처음 참가했다.
전시관은 빈 곳 하나 없이 부스로 채워지고, 브랜드 발표회가 있을 때마다 1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등 첫 재팬 모빌리티쇼는 호황을 이뤘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왕촨푸 BYD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발표를 맡거나 직접 관람객을 맞았다.
올해 행사는 과거 모터쇼의 역사를 보여주듯 차량 전시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 콘셉트카가 대부분 부스를 채웠다.
도요타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콘셉트 모델 'FT-3e'·'FT-Se'를, 렉서스는 전기 세단 콘셉트 모델 'LF-ZC'를 각각 선보였다. 혼다와 마즈다는 전기 스포츠 콘셉트카 '스페셜티'와 '아이코닉SP'를 공개했다. 벤츠와 BMW도 전기 콘셉트카인 'EQG'와 미래 신개념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전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품은 혼다제트, 혼다 eVTOL*1 등 도심항공교통(UAM) 모형물들이 눈에 띄었다.
이중 혼다는 1978년 출시한 스포츠카 프렐류드를 전기차로 개조해 만든 콘셉트 모델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가 포니 쿠페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를 만든 것과 같은 맥락으로, "전동화에 맞춰 혼다의 바뀌지 않는 스포츠 마인드와 운전의 즐거움을 모두 담아낼 모델"이라는 것이 토시히로 미베 혼다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이다.
전시된 차들이 대부분 구상에 머무는 콘셉트 모델이라는 점은 현장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로 대표되는 전동화에 뒤처져 있는 만큼 양산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은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양산 중인 차를 주로 전시한 부스는 중국 BYD가 유일했다.
BYD는 올해 일본에서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와 전기 해치백 '돌핀'을 부스에 전시하고, 발표회에서는 곧 현지에 내놓을 전기 세단 '씰'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대표 업체를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이날 BYD 발표회에는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BYD가 지난해 7월 일본에 진출해 지난달까지 1천여대를 판 것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호응이다.
또 중국 관람객들을 끌기 위해 대부분의 브랜드는 발표회에서 중국어 통역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재팬모빌리티에 처음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부스에서 전동화, 램프,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등 전략 제품을 전시하며 현지 고객사 모집에 나섰다.
이에 이날 현대모비스 부스에서는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의 관계자들과 미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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