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강석훈 회장, 명분 잃어…부산행 전면 철회해야"

오서영 기자 2023. 10. 25. 16:5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산은 노동조합이 강석훈 산은 회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맞서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산업은행 노조는 오늘(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동안 강석훈 회장과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해 왔는데, 실제로는 균형발전이 목표가 아니라 부산지역 지원, 특혜가 목적이라는 것을 강석훈 회장이 스스로 밝힌 것"이라며 "명분 잃은 부산 이전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어제(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균형 발전 측면보다는 동남권 지역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며 "균형 발전만 놓고 본다면 전주나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있지만, 원래 목적은 지역 성장을 새로운 축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산은 노조는 "지금껏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해 왔다"며 강석훈 회장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이 아닌 산은 부산 이전 자체가 목적이고, 그동안 회장이 내세웠던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은 결국 부산 이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한국재무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은 부산 이전 시 경제적 파급효과의 78%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허울뿐인 본점 이전이 아닌 국가균형발전기금 신설과 전국의 산업은행 지역본부의 역할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강석훈 회장은 산은이 그저 정부 정책을 시행하는 산하기관일 뿐이라며 산은의 역할을 폄하했다"며 "정부의 허수아비가 아닌 국책은행의 수장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경제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강 회장이 어제 국정감사에서 "노조와 나름대로 (설득 과정)에 나서고 있다"며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산은의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