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이익 741억…출범 후 첫 분기 흑자
한화오션이 한화그룹 품으로 넘어온 첫해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보면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 달성이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9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741억원)과 당기순이익(2316억원)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흑자 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 총계는 13조300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지난해 말 1542%와 비교해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말 새롭게 출범 후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부제로의 조직개편 등을 통한 효율성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다”며 “그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생산 안정을 위한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드릴십은 깊은 수심의 해역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했으며, 3분기 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66%에 해당하는 65척이 수익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기조가 4분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계획된 투자와 비전을 가지고 지속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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