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 힘든데 UEL이라도' 우린 유로파로 간다... 세비야, UCL 조 3위 -> UEL 우승 노리는건가
2016년과 2023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가 또 다시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며 우승을 차지하려는 계획일까.
세비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아스널 FC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2무 1패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 원정 다득점에 앞서며 B조 3위에 그쳤다. 조추첨 당시 세비야와 PSV가 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으나, RC 랑스가 오히려 1승 2무로 유일하게 B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스널의 공세를 막아내던 세비야는 전반전 추가시간에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아스널은 역습을 통해 빠르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했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스루패스가 하프라인에서 침투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향했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마르티넬리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세비야는 후반전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아스널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후방에서 롱킥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세비야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데클란 라이스가 따냈다.
이후 드리블로 전진하다가 제주스에게 볼을 연결했고, 제주스는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어와 감아찼다. 볼은 외르얀 뉠란 골키퍼 손을 지나 구석에 꽂혔다.
0-2로 끌려가던 세비야는 세트피스 한 방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반 라키티치가 올린 코너킥을 네만야 구데이가 헤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세비야는 동점골을 위해 아스널을 밀어붙였으나, 다비드 라야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같은 시각에 열린 B조 3차전 랑스와 PSV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며 세비야는 B조 3위에 머물렀다. UCL에서 조 3위를 차지할 경우 3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세비야는 '유로파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등 역대 최다 우승 팀이다. 모두 2000년대 이후 기록한 우승이다. 지난 시즌에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세비야는 UCL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시즌이 더 많은데, 우승은 유로파리그에서 한다는 것이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2015-2016시즌 세비야는 당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유벤투스 FC에 밀려 조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UCL G조에 속해 맨시티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밀려 조 3위로 유로파리그 32강에 떨어졌다. 그러나 세비야는 PS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AS 로마를 차례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직 올 시즌 UCL 조별리그가 3경기가 남았지만, 세비야가 조 3위를 차지한다면 세비야는 다시 UCL 조별리그 3위에서 유로파리그 토너먼트로 향한다.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로 갈 경우 지금까지 전적으로 봤을 때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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