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동해’ 상품명에 콕 박은 이유?...“이 날 기억해야죠”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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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BGF리테일 임직원과 CU 가맹점주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가 직접 독도를 찾아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각종 프로젝트와 크고 작은 행사에 나섰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다.

2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독도의 날을 맞은 이날 ‘동해(East Sea)’를 명칭으로 한 주류 신제품 ‘동해 22’를 단독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독도를 품은 바다의 이름을 상표명으로 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마케팅 차원에서 이름만 그럴듯하게 한 것도 아니다. 동해 22는 울릉도 해저 1500m에서 추출한 해양심층수의 천연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갓 도정한 쌀을 발효한 뒤 감압증류 방식으로 빚어내 깔끔하면서도 깊은 쌀 특유의 맛을 담아냈다.

CU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신제품 ‘동해 22’. [사진 제공 = BGF리테일]
CU는 앞서 이전에도 3·1절을 기념해 한정판 소주 ‘40240 DOKDO’를 출시하는 등 독도와 관련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제품명의 40240은 그간 우편번호가 없던 독도에 정부가 지난 2003년 최초로 부여한 우편번호다.

40240 독도 소주 출시 후 독도와 동해 지키기 두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또 지난 19일에는 BGF리테일 임직원과 CU 가맹점주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가 직접 독도를 찾아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소비자와 전국 가맹점주와 함께 독도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GS25 역시 독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GS25는 ‘독도와 독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문화 예술산업과 이색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독도 그림 제작과 팝업스토어, 독도문방구 협업 등이다. 또 독도박물관 기증도 있다.

GS25 모델이 메타그라운드 성수에서 진행되는 독도 팝업스토어에서 초대형 독도 그림 ‘Once Upon a Time’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그림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 김승배 작가와 협업해 가로 3m, 세로 2m에 이르는 초대형 독도 그림을 제작했다. 전설 속의 바다사자 ‘강치’를 중심으로 여러 독도 해양 생물과 91개의 크고 작은 섬을 담아낸 이 그림은 GS25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팝업스토어는 서울 성수동 ‘메타 그라운드’에 마련됐다. 내달 7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소비자들이 독도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체험하고 자연스레 독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이 꾸려졌다.

GS25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나라 사랑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GS25의 재미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맞게 트렌디한 콘텐츠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잘파세대까지 아우르는 컬쳐 리테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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