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위 부자男, 6년만에 재산 98% 날렸다” 대체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때 아시아 두 번째 부자로 칭해진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쉬자인 회장이 주가 폭락으로 최근 억만장자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주 지수에서 쉬자인 회장의 현재 자산평가액은 9억7900만달러(한화 약 1조3200억원)다.

쉬자인 회장의 지난 2017년 자산평가액은 420억달러(56조68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런 그가 6년만에 재산 97.6%를 잃은 것이다.

헝다그룹 경영난에 따른 주가 폭락이 쉬자인 회장의 금고에 직격탄을 날렸을 것으로 보인다. 쉬자인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헝다그룹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헝다주식은 유동성 위기가 생긴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간 거래정지로 막혔다가 지난 8월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달 말 쉬자인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일주일 가량 다시 거래가 막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앞으로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쉬자인 회장은 아내 딩위메이 씨와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공시에는 딩 씨가 이혼이나 재산 분할을 암시하는 '제3의 독립 당사자'로 기재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10여년간 호황을 누린 헝다는 중국 정부가 2020년 대대적 부동산 규제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21년 12월 디폴트에 빠졌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라는 오명을 쓴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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