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쌍끌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

조은임 기자 2023. 10.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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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주택시장에 주력했던 대형건설사들이 올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끌고 있다.

올해 9월말까지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액은 57억8000만달러, 현대건설은 56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수주의 절반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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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물·현대 수주액, 전체 해외수주 ‘절반’
9월말 235.3억달러… 목표액 67% 채워
해건협 “매주 건설사별 사업 점검… 긍정적 전망”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주택시장에 주력했던 대형건설사들이 올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동·미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수주잔고를 채우고 있다.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누적)은 지난 9월말 기준 235만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31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수주 목표치인 350억달러의 67%를 채운 셈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최근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수주행보를 보면 올해 목표치를 채우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달 23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약 24억달러, 한화 약 3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맺어진 계약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네옴의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업무협약(MOU)’ ▲KT·현대건설과 사우디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현대건설, 희림건축과 사우디 투자부의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개발사업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의 테일러 반도체공장 건설 사업에서 매출이 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체결한 19억1434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속속 매출로 잡히고 있다.

올해 9월말까지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액은 57억8000만달러, 현대건설은 56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건설사의 수주액을 합하면 113억9700억달러로, 48.4%를 차지한다. 해외수주의 절반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끄는 셈이다. 그 뒤를 현대엔지니어링(28억7400만달러),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18억800만달러), 대우건설(16억8600만달러) 등이 이어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협회차원에서도 350억달러 달성하겠다는 목표치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매주 건설마별 프로젝트를 점검하며 회의를 진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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