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년 만의 최대 IPO…반도체 장비업체 고쿠사이 첫날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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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일본 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끈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고쿠사이 일렉트릭(Kokusai Electric·이하 고쿠사이)이 25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블룸버그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쿠사이는 이날 IPO 가격 1천840엔보다 28% 오른 2천350엔으로 마감했다.
고쿠사이의 상장은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2018년 12월 2조6천억 엔(23조4천억원)을 조달한 이후 일본 내 IPO로는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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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갈등 속 상장…"中 의존 축소 분위기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2018년 이후 일본 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끈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고쿠사이 일렉트릭(Kokusai Electric·이하 고쿠사이)이 25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블룸버그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쿠사이는 이날 IPO 가격 1천840엔보다 28% 오른 2천350엔으로 마감했다.
고쿠사이는 이날 15% 오른 2천116엔으로 출발했으며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32% 오른 2천431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쿠사이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됐으며, IPO 가격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천240억 엔(3조8천억원)이다.
이 회사를 소유한 미국 사모펀드 KKR은 고쿠사이 주식 약 5천880만 주를 매각해 1천80억 엔(9천700억원)을 조달했다. KKR 지분은 73.2%에서 47.7%로 줄었다.
고쿠사이의 상장은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2018년 12월 2조6천억 엔(23조4천억원)을 조달한 이후 일본 내 IPO로는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주식 전략가 호리우치 도시카즈는 교도통신에 주가의 강한 상승세와 관련, 투자자들이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서방의 노력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의존도 축소 움직임은 일본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결국 고쿠사이의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고쿠사이는 히타치 계열사인 히타치 고쿠사이 일렉트릭에서 분사했으며, KKR은 2017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KKR은 고쿠사이를 미국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반독점 당국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쿠사이는 도야마현에 제조기지를 두고 실리콘 웨이퍼에 성막을 증착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중부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텔 등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규모가 더 큰 도쿄 일렉트릭이 경쟁사다.
카타르 투자청은 지난 6월 반도체 장비 시장의 수요 증가 및 급속한 성장세를 평가해 이 회사 지분 약 5%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 일본 내 IPO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배다.
또 고쿠사이의 상장은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쿠사이의 증착 및 열처리 장비가 미국의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됐고, 이 회사 중국 매출의 34%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최근 반도체 산업 재건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외국 반도체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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