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순방 마친 '수출왕' 컴투스...중동서 '적자탈출'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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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컴투스가 이번 순방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중동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컴투스엔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이다.
사우디 게임 시장은 중동지역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커 '기회의 땅'이라고 불린다.
특히 사우디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성장이 가파르다는 점도 컴투스에 고무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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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 세계 게임 시장서 잠재력 가장 커
수출·모바일 게임 비중 높은 컴투스엔 기회
4개 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탈출구 찾을까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컴투스가 이번 순방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중동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컴투스엔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이다. 특히 이번 방문이 고질적인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일정을 모두 마쳤다. 컴투스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사우디 일정만 소화하고, 24일부터 이날까지 방문한 카타르 일정에선 빠졌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은 총 4박 6일이다.
컴투스는 이번 순방을 통해 현지 게임 시장 현안을 살펴보고 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중동은 IT(정보통신),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해당 산업 분야의 큰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파트너와 긴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게임 시장은 중동지역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커 '기회의 땅'이라고 불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사우디 게임 시장은 지난해 11억93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2027년 16억9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27년까지 게임 이용자 수는 7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수(약 3500만명)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사우디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성장이 가파르다는 점도 컴투스에 고무적인 대목이다. 컴투스는 전체 게임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97.2%(올 상반기 기준)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사우디 성인 84%가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MENA(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성장세가 가장 높은 플랫폼이 '모바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MENA 지역 게임시장 규모 확대 및 게이머 수 증가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 모바일 게임의 경제성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컴투스엔 이번 사우디 방문이 적잖은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컴투스 모바일 게임 매출(2847억6600만원) 중 79.1%가 수출이다. 현재 컴투스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독일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한다.
더불어 사우디 순방이 고질적인 적자 늪을 탈출하고,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3분기도 17억원(컨센서스)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4개 분기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사우디는 내년 여름부터 수도 리야드에서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한다. 종목은 유명한 게임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관여하는 만큼, 상금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 공개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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