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파업 D-1…노사 막판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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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1만648대의 89%에 달하는 9516대가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에는 도내 51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6391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파업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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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24시간 비상근무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26일 첫 차부터 도내 전체 버스의 89%가 멈춰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6일 총파업에 돌입, 오전 4시께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1만648대의 89%에 달하는 9516대가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시내외버스인 민영제노선과 광역버스인 준공영제 노선 등 1800여 개 노선이 포함된다.
현재 노조 측은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재정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가 버스 준공영제 전면 도입 시기를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기 내'에서 2027년으로 미룬 것도 문제가 됐다.
노조 관계자는 "도는 공공관리제에 소요되는 예산문제로 인해 '2027년에서 앞당기기는 힘들다, 약속은 분명히 이행하겠다'고 하지만, 공공관리제 시행 노선에 대해 기존의 준공영제노선과 동일한 임금과 근로형태를 약속해달라는 노조 요구와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 표명 요구에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노사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지난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13일에는 도내 51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6391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파업권을 확보했다. 투표 결과 97.4%인 1만4760명이 찬성, 모든 사업장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와 버스 노사 3자는 지난 20일 1차 조정회의 이후 매일 교섭과 밤샘 노사정 회의를 가져왔지만 아직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경기도와 사용자 측이 한치도 양보하지 않으면, 경기도 버스노동자들은 힘겨운 노동조건에서 희망마저 꺾이는 상황으로 내몰려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도는 파업 실행 직전까지 노·사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시군 및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도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파업 기간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버스 425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버스정류장(버스베이) 주변에 택시가 집중 배차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한다.
아울러 수도권 전철의 운행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및 코레일과 협의할 예정이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go.kr)과 도, 시군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SNS), G버스 TV,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파업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체 운송수단 홍보도 병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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