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힘든 시기에, 네가 복덩이” 슈퍼 한우, 한꺼번에 둘이나 2톤 ‘훌쩍’.. 그래서 얼마?

김성율씨 부부.. 각 1,206·1,070㎏ 출하
1++ 등급 받아.. 2,800만 원 낙찰돼

제주축협 조합원인 한일농장에서 무게 1톤이 넘는 슈퍼 한우 2마리를 동시 출하했다. (제주축협 제공)

     
“갓 태어났을 때 새끼 무게가, 여느 송아지 2배였어요. 성장속도가 남달랐던게 이런 결과로 이어졌네요”

이미 ‘떡잎’부터 달랐던 게 고스란히 성과를 낳은 셈입니다. 그것도 1마리가 아닌 2마리입니다.

한 축산농가에서 1톤(t)이 넘는 슈퍼 한우를 두 마리 동시에 출하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제주축산농협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주시 한림읍 한일농장(김성율·석천미혜 부부)에서 출하한 한우 거세우 2마리에 대한 등급 판정 결과 각각 생체 1,206㎏(33개월령) 지육734㎏(1++C), 생체 1,070㎏(36개월령) 지육 659㎏(1++B)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출하된 슈퍼 한우들은 한우 개량사업과 성장에 맞춘 농협사료 전이용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생시체중(갓 태어났을 때 송아지 체중)이 40~50㎏으로, 성장 속도 역시도 일반 송아지들과는 눈에 띄게 달랐다는 설명입니다.

농장주인 김성율씨는 “최근 사료 가격 상승이다, 한우 가격 하락 등으로 힘든 시기를 맞아, 슈퍼 한우를 출하할 수 있게 돼 기쁠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축산기술을 습득해 고품질 한우 배출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농가에서 출하되는 일반 한우 무게는 평균 700㎏ 내외로 1000㎏(1t)이 넘으면 ‘슈퍼 한우’로 불립니다.

관련해 천창수 조합장은 “최근 축산업이 당면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슈퍼 한우를 키워내고 출하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축협은 조합원들의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술 교육과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슈퍼 한우를 출하한 김성율·석천미혜 부부 (제주축협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