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신형 핵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 진수"…미·러 역량 추격

중국 해군,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보유…신형 SSGN 더 늘릴 듯

남중국해에 주둔한 중국 해군의 '타입094' 진급 핵추진 잠수함 모습 2018.4.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이 신형 핵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SSGN)을 진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일 발행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에서 포착된 잠수함이 093B형 유도 미사일 잠수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芦島) 조선소에서 만들고 있는 잠수함이 공격형 핵잠수함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당시 이를 두고 신형 핵잠수함인지 아니면 기존 잠수함을 개량한 것인지 확실치 않았다.

미 국방부는 중국 해군이 단기적으로 "육상 공격 순항 미사일을 사용하여 잠수함 및 지상 전투기에서 육상 표적을 장거리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특히 (중국의) 전력 투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SSGN으로 알려진 핵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냉전 시대 소련이 부분적으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해 개발했다. 이에 반해 미 해군은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개조하여 지상 공격용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탑재할 수 있는 독자적인 버전을 개발했다.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탄도 미사일과 달리 저고도로 비행하거나 바다 표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장거리 정밀 무기다.

지난 2011년 오하이오급 잡수함을 개조한 USS 플로리다가 리비아 방공망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93발을 발사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자세히 연구한 것 같다고 지역 군 관계자들은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힘정을 항공모함에 대한 추가 무기이자 지상 공격 플랫폼으로 배치하여 소형 공격 잠수함 함대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기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미 국방부는 중국 해군이 현재 약 6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5척, 2035년이면 8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중국이 3척의 신형 SSGN을 운용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안보 학자 콜린 코는 중국 해군의 새로운 주요 전력으로 SSGN을 꼽았다.

그는 순항 미사일이 핵심 무기로 예상되는 이 함정이 "잠재적으로 포화 상태인 지상과 대함 공격을 스탠드오프 범위에서 수행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경쟁국들의 전략적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가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경험을 통해 배웠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SSGN을 사용하면 무기 옵션이 더 제한적인 일반적인 공격 잠수함과 달리 적대응무기체계의 사거리 밖에서 먼저 적을 발견하여 공격하고 퇴각할 수 있으며, 이는 진정한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논의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군은 핵 추진 잠수함을 미국과 동맹국이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에 근접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이 최근 진수된 SSGN에 적용됐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한다.

중국 잠수함 전력을 추적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개선이 확실하지 않은 한 중국 해군이 초기 배치 방식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잠수함 전력이 시진핑의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은 그들이 거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