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V2’ 50억원어치 美 고객사 첫 인도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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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운송 기업 ‘레벨’에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출하
SK시그넷이 레벨에 공급한 400kW급 충전기 제품. <SK시그넷>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 SK시그넷이 미국 전동화 운송 전문업체 ‘레벨’에 50억원 규모의 400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기 V2를 처음 출하했다.

2018년 설립된 레벨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동화 운송·충전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주로 테슬라 차량을 이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와 개인·공공 충전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블랙록으로부터 약 1200억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번에 SK시그넷이 공급한 V2는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으로, 양산품으로는 최초로 고객사에 납품을 마쳤다. 이번에 납품된 초급속 충전기는 오는 12월부터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V2는 40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600kW급의 파워캐비닛과 조합해 최대 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 레벨의 주요 사업인 테슬라 모델Y를 활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 차량이 충전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게 전력을 제어해, 고객사의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

SK시그넷은 레벨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더욱 신속하게 고객사의 필요에 부합할 전망이다. SK시그넷은 올 한 해 프란시스에너지, 테라와트인프라스트럭처, 일렉트릭 에라 등의 신규고객사를 확보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충전사업자(CPO) 이외에도 대형 운송사업자와 같은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미국 내 초급속 충전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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