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강아지와 옷맞춰입는 '견플룩' 공략해 완판템 됐죠 [MD의 추천]
MZ세대를 겨냥한 '반려동물(펫) 편집숍'이 인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른바 '완판템'으로 입소문이 난 펫 의류부터 수제 간식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다채롭게 꾸며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반려동물 전문 자체 편집숍 '위펫(We Pet)'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첫 매장을 연 위펫은 한 달에 한 번 매장을 새롭게 꾸며 젊은층을 사로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 102㎡(약 31평) 규모로 문을 연 1호점은 펫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부터, 수제 간식·유모차·가구·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 관련 '토털 라인업'을 갖췄다.
위펫 매장에는 '마르디 메르크디(비엔비엔)' '누우띠' '포독스(4Dogs)' 등 SNS에서 완판템으로 입소문이 난 펫 의류 브랜드 상품이 들어서 있다. 펫 수제 간식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페피밀'과 '수수펫푸드'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매장에 입점한 펫 상품 브랜드만 30여 개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또 다른 가족으로 느끼며 의식주에 있어서 사람 못지않은 복지를 중요시하는 젊은층의 감수성을 타기팅한 것이다. 특히 이른바 '견플룩(강아지+커플룩)' 트렌드가 상징적이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옷을 비슷하게 꾸며입는 것으로,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마르디 메르크디로, 개점 한 달 동안 30여 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유의 꽃무늬 패턴 로고나 반려동물 프린팅이 특징이다. 같은 브랜드의 여성복 팬덤이 MZ세대를 위주로 구축돼 반려동물 패션에도 이어졌다.
위펫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고성실 현대백화점 아동테넌트팀 바이어는 "아동복 시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옷을 비슷하게 입는 '시밀러룩'이 트렌드가 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반려견과 커플룩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 '펫팸족(펫+패밀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위펫 매장 한 쪽에 선보이고 있는 수제간식도 인기다. 강아지 보양식 같은 일품요리뿐 아니라 사료 위에 가볍게 토핑처럼 얹어 먹을 수 있는 '베지토핑'도 대표 상품이다. 급속 냉동해 쇼케이스에 진열 중인 수제 간식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며 매주 준비된 수량이 완판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위펫 2호점을 충청점에 추가로 열었다. 앞으로도 점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펫 관련 콘텐츠가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테넌트'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에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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