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시민 주주 운동 불붙나…참여 1000명 넘었다
YTN 민영화를 막기 위한 시민 주주운동 ‘와주라(와이티엔 주주가 되어주라)’에 참여한 시민수가 1000명을 넘겼다. 지난 23일 유진그룹이 한전KDN, 한국마사회 등 공기업이 가진 YTN 지분의 인수자로 낙찰되자 와주라 운동에도 불이 붙었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25일 “(25일)오전 9시 기준 YTN 시민 주주운동 ‘와주라’가 시작 2주 만에 참여자 1000명을 넘겼다”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지난 11일 ‘와주라’를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YTN의 주식을 사서, YTN 우리사주조합에 힘을 보태 달라는 캠페인이다. 1차 목표는 회사 업무를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전체 주식의 1.5% 확보다.
YTN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캠페인 참여자는 1004명이다. 이 중 실제로 주식을 구매한 후 인증한 시민은 412명, 앞으로 사겠다고 약속한 예비 주주는 592명이다. YTN 지부는 지난 23~24일 8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사기로 약속한 YTN 지분은 총 36만여주로 전체 주식 4200만주 중 0.86~0.87% 정도를 차지한다. 여기에 YTN 우리사주조합이 가진 지분 9만주(0.2%)를 합치면 전체 지분의 1%를 넘는다.
와주라 참여 시민 중 최대 주주는 3700주(2886만원어치)를 산 시민이다. 1809주(1137만원 어치)를 산 시민도 있다. 1주를 산 소액 주주는 26명이다.
YTN 지부에 따르면 시민 주주 중에는 “작은 보탬으로 이 나라 언론이 바로 서는 데 백지장이라도 들겠다”는 기초생활수급자도 있다.
‘와주라’가 목표대로 주식 1.5%를 확보하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검사인 선임 청구권 등을 갖는다. YTN 지부는 “YTN 지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이 YTN 공정 방송제도 등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목표치인 YTN 지분 1.5% 확보를 넘어 시민 주주들의 힘으로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겠다”라며 “YTN 사장 해임과 보도국장 임면 동의제 등 공정방송제도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면밀히 감시해 주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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