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종말 시작"…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 발명품'은 이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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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2023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이다.
레켐비에 앞서 '아두헬름'이라는 치매 치료제가 먼저 나왔으나 낮은 효능과 높은 부작용으로 보험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장됐다.
레켐비는 치매 진행을 근본적으로 늦춘 세계 최초의 신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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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27% 늦춰
미국·일본에선 이미 허가… 내년 국내 도입 예상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2023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올해 의료 부문 최고의 발명품으로 레켐비를 선정했다. 타임은 1923년 창간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다. 매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을 발표,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영향력을 미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레켐비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1·2차 평가지표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충족했다. 특히 18개월간 레켐비를 투약한 환자군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뇌 기능의 임상적 저하가 27% 지연됐다. 치매 진행을 27% 늦춘 것이다.
레켐비에 앞서 '아두헬름'이라는 치매 치료제가 먼저 나왔으나 낮은 효능과 높은 부작용으로 보험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장됐다. 레켐비는 치매 진행을 근본적으로 늦춘 세계 최초의 신약인 셈이다. 리처드 오클리 영국 알츠하이머 협회 연구 부국장은 이를 두고 "알츠하이머 치매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지난 6월 초 레켐비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아시아 지역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건 일본·중국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이 첫 번째다. 레켐비의 국내 품목허가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는 기억장애, 인지장애, 성격·행동장애가 포함돼 종합적인 치매 증상을 보이는 퇴행성·비가역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약 89만명의 환자가 보고된다.
이번 타임의 발명품 선정은 AI(인공지능), 녹색 에너지, 지속 가능성 등 성장 분야를 중점으로 세계 각지의 편집자와 기자들로부터 제안받아 독창성·효과·영향력 등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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