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단 추위’는 없다?…기상청이 꼽은 두 가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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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지난해와 같은 '극단적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25일 내놓은 '3개월 전망 해설서'에서 올해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각각 7∼8.2도, 0.5∼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겨울(12∼2월)의 평균 기온은 0.2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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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평년과 비슷-더 따뜻할 확률 40%
내년 1월엔 비슷 확률 50%-높을 확률 30%
올 겨울엔 지난해와 같은 ‘극단적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25일 내놓은 ‘3개월 전망 해설서’에서 올해 11월과 12월 기온이 평년(각각 7∼8.2도, 0.5∼1.7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은 20%다. 내년 1월에는 기온이 평년(영하1.5∼영하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1∼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는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유럽 쪽 해양에서 대기로 열에너지가 공급되면서 유럽 쪽에서 고기압, 중앙아시아 쪽은 저기압,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는 고기압이 연이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결국 우리나라는 11∼12월에 대체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때 태양 복사에너지가 증가해 따뜻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발생한 ‘엘니뇨’도 따뜻한 겨울을 부채질한다. 엘니뇨는 열대 중·동태평양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2∼7년의 주기로 평년과 비교해 따뜻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학과 교수도 “엘니뇨가 겨울철에 동아시아 대륙의 동쪽의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킨다”며 “이때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남풍이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북풍이 약화되니 기온이 따뜻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12∼2월)의 평균 기온은 0.2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12월만 따로 떼놓고 보면, 11월보다 무려 평균기온이 11도나 떨어지는 등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강추위가 기습한 바 있다. 또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2주 이상 지속돼, 평균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네번째로 추운 12월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냥 따뜻한 겨울이 될 거라고 안심하긴 이를 듯 하다. 평년보다 적은 상태인 북극 얼음이 매서운 ‘겨울 바람’을 불러오는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북극 바렌츠-카라해 해빙 면적이 적은 상태가 12월까지 지속되면 우랄산맥 부근이나 동시베리아 지역에 기압능이 강화돼 동아시아에 찬 공기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진다.
평균적으로는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쪽에서 한기가 쏟아지며 매서운 추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얘기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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