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KL, 국정감사 지적 받은 날 또 '봐주기' 자체 감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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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휩싸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가 최근 벌어진 의심칩스 교환시도 사고와 관련해 대처가 미흡했음에도 '주의' 조치에 그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GKL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징계 미흡을 지적받은 날 이러한 결과를 공표하며 국정감사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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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팀 "신고·수사의뢰 매뉴얼 부재 지적"…퇴장해도 안잡아
(서울=뉴스1) 장도민 서미선 기자 = 국정감사에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휩싸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가 최근 벌어진 의심칩스 교환시도 사고와 관련해 대처가 미흡했음에도 '주의' 조치에 그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GKL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징계 미흡을 지적받은 날 이러한 결과를 공표하며 국정감사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KL 감사실 청렴감사팀은 강남코엑스점에서 발생한 위조칩 교환 시도 건과 관련해 올해 8월14일부터 9월18일까지 검사역 2인을 투입해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의심칩스 교환시도' 발생 과정과 이후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당시 강남코엑스 세븐럭 카지노에서는 한 고객이 정상적인 칩과 위·변조된 칩을 섞어서 교환원에게 전달하고 현금화해달라는 시도가 있었다.
통상 칩 교환 요청을 받은 직후 교환원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RFID(무선주파수 인식 가능 반도체 내장)가 적용된 칩인지, 내장되지 않았다면 RFID기술 적용 전의 구형 칩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 교환원이 위·변조가 의심되는 칩은 교환이 안 된다고 해당 고객에게 설명하자 그는 전화를 받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즉시 업장을 빠져나갔다.
정부가 대주주인 공공기관 카지노에서 불법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인물이 업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특정감사 보고서에서도 위조칩 교환 시도 당시 현장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결론이 났다. 감사팀은 칩스관리 매뉴얼에 구형칩스 관리 및 의심칩스 신고·수사의뢰 관련 지침이 없어서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또 RFID 기술이 적용된 현재의 칩 적용 시점으로부터 최장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구형 칩 유효기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감사 결과도 냈다.
파라다이스(034230)와 롯데관광개발(032350) 등 다른 주요 카지노 업체들은 RFID와 홀로그램, EM(전자기장) 등 위조·훼손·복제·도용 방지 시스템을 갖춰 칩 감별이 가능하고 의심 사례 적발 시 현장 대응을 위한 업무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
상황에 따라 신고나 수사의뢰 조치가 가능하며 내부 직원이 부정에 연루된 경우 각사 기준에 맞게 징계한다. 경중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통한 중징계가 이뤄지기도 한다.
GKL은 감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18일 감사심의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부서주의 1건, 통보 3건이라는 미미한 수준의 처분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GKL 관계자는 "사용되고 있는 칩과 비슷한 칩으로 교환한 상황이었는데 안 된다고 하니 전화를 받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그대로 퇴장했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GKL은 이달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사카 사무소장이 약 2억3000만원을 횡령했는데도 팀원으로 보직변경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드러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모두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오사카에서 횡령사고를 낸 당사자를 일본사업 관련 팀으로 전보하고 공공기관임에도 횡령한 직원에게 퇴직금을 전액 지급한 점 역시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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