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는 올랐는데”... 이차전지 방전에 노선 이탈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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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은 1일 천하였다.
전날 4거래일 만에 1%대 지수 상승을 기록하며 2400선 재탈환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끝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강화와 광군절 뷰티 상품 판매 호조 기대감으로 화장품주가 일부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상위단인 이차전지주의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면서 "외국인의 매출 출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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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서 3454억원 순매도
’에코형제 하락’ 코스닥 770도 위태
코스피 반등은 1일 천하였다. 전날 4거래일 만에 1%대 지수 상승을 기록하며 2400선 재탈환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끝났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탓에 실망감은 배가 됐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34포인트(0.85%) 내린 2363.1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5.72포인트(0.24%) 오른 2389.23에 개장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장중 약보합권을 전전하다 반등 없이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371.55에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급락하며 2668.21까지 내렸다가 24일 오후 들어 반등을 시작, 2시부터는 가파르게 우상향했다. 전날 지수는 1.12% 상승 마감했다.
덕분에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선으로 떨어졌고, 간밤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이차전지주의 주가 하락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8.7% 내렸다.
지난 3분기 테슬라 순이익 44% 감소 ‘어닝쇼크’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이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등 이차전지 업황이 나빠진 영향으로, 삼성SDI 주가도 7% 넘게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하락 폭이 10%에 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기차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전일 미국 증시와 대조적인 양상으로 흘렀다”면서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하락이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에서만 304억원을 순매도하며 종일 ‘팔자’를 지속했다. 코스피 전체에서 3454억원을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 ‘역대 최대’ 발표도 통하지 않았다. 기관도 6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더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02포인트(1.79%) 내린 770.84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0.62% 상승으로 장을 열었지만,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6억원, 4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의 이차전지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나란히 8%대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포스코DX 주가는 전일 대비 6.29% 떨어졌고, 엘엔에프는 7.39%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강화와 광군절 뷰티 상품 판매 호조 기대감으로 화장품주가 일부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상위단인 이차전지주의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면서 “외국인의 매출 출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4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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