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요 둔화’ 현대제철 실적 부진…3분기 영업익 38.8%↓

판매량 감소·제품가격 하락 여파
강관사업 ‘현대스틸파이프’ 설립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생산된 철강제품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6조2832억원의 매출을 올려 22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8.8% 줄었다. 회사 쪽은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신규 수요 발굴과 제품 개발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생산 설비를 2025년 2분기부터 상업 가동해 자동차 전동화 전환 흐름에 대응할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 등 비조선향 후판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를 신설한다. 독립 경영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키워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 전문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전방 수요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생산과 재고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