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파고든 생성 AI… 제품 정보 입력하니 영상이 뚝딱

장우정 기자 2023. 10.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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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설루션 '리스닝 마인드'를 출시한 어센트코리아 부스에는 십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최근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인터넷 유명인) 마케팅에도 이런 AI 키워드 분석이 광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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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韓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AI·데이터 내세운 똑똑한 광고가 대세
“광고비 안 늘리고도 매출 늘릴 조력자”

검색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설루션 ‘리스닝 마인드’를 출시한 어센트코리아 부스에는 십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이 회사는 구글·네이버(NAVER) 등 검색엔진의 데이터를 가져다가 소비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어떤 마케팅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돕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적용됐다.

어센트코리아 관계자는 “키워드를 활용하면 광고하려는 대상을 정교하게 겨냥해 리타깃팅(여러 웹페이지에서 반복해 재광고하는 마케팅 기법)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보험설계사에게 광고하고 싶을 경우 이들이 검색하는 수당·연봉·보험 해지 같은 키워드를 집중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인터넷 유명인) 마케팅에도 이런 AI 키워드 분석이 광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어센트코리아가 검색 키워드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의도를 분석하는 '리스닝 마인드'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정 기자

창의성이 중요한 광고 산업에서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같은 애드테크(광고+기술)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광고 디지털 마케팅 축제 ‘애드아시아 2023′ 부스에서는 이런 애드테크 기업들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27개국에서 2600여명이 참가했다.

애드아시아 2023은 아시아광고연맹(AFAA)이 주최하고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1984년(서울), 2007년(제주)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CJ ENM 자회사인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메조미디어도 부스를 차리고 ‘타깃픽’이란 플랫폼을 소개했다. 데이터·머신러닝으로 광고주(기업)와 소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이다. 리타깃팅을 통해 잠재 고객 도달률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영상·배너 두 개의 상품을 하나의 설루션으로 통합 운영하는 기술이 있어 중복을 피하는 효율적인 광고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이캣의 생성AI 기반 숏폼 광고 영상 제작 과정. 1분 만에 결과물이 나온다. /브이캣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개막식 전경. /애드아시아 2023

1분 만에 숏폼(짧은 동영상)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애드테크 기술도 등장했다. 브이캣은 상품 페이지 주소(URL)만 넣으면 광고 영상이 완성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범진 브이캣 대표는 “브이캣으로 제작된 광고 소재 수는 1년에 약 50만건에 달한다”고 했다.

더브이플래닛도 제품·브랜드 이름과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제품 정보를 분석해 광고를 기획한 뒤 30초 이내의 영상을 제작해 주는 숏폼 자동제작 서비스를 선보였다. 결과물까지 나오는 데 2분 정도가 걸린다. 향후 문구 등을 수정할 수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 ‘AI 시대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한 미키 이와무라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부사장(CMO)은 “AI를 통해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으고 소비자 관심사에 똑똑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광고비를 늘리지 않고도 매출을 2배 늘릴 수 있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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