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에도... LG이노텍 4분기 기대감 고조

매출 4조7636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
3분기 영업익, 전년比 58.8% 줄었지만
아이폰15 영향으로 4분기 최고 실적 기대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올해 3·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전방 IT 수요 약세와 애플의 아이폰15 신모델 공급 확대 시기 조정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로 4분기에는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25일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36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8.8%가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99.1% 증가하며 실적 부진 우려는 줄어들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라며 "그러나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늘었고, 차량조명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전장부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녀 동기 대비 12% 감소한 3조9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15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 시점이 4분기로 조정되며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전분기 대비는 27% 증가했다.

기판 소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4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장부품사업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오는 4분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로 하반기 출하량이 7850만대 수준이 예상되는데, 이 중 79%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출하량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고 있고 3분기에 반영되지 못한 물량이 4분기로 이연돼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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