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의약품 CDO 사업 시작한다…동물구충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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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지투지바이오가 의약품 CDO(위탁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투지바이오는 미국 주요 제약사의 동물 구충제 위탁개발을 발판으로 향후 CDO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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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지투지바이오가 의약품 CDO(위탁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동물용 의약품 위탁개발에 돌입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인체용 치매치료제와 당뇨 및 비만치료제에 CDO를 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4월 미국의 주요 제약사와 동물용 의약품 위탁개발을 위한 포괄적협력계약(MSA: Master Service Agreemen)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가격 협상을 완료하고 제형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미국의 주요 제약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동물 구충제 의약품의 약효를 6개월로 늘린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 제약사가 판매를 담당하고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개발 비용도 미국 제약사로부터 받는다.
지투지바이오는 오송 본사 연구소와 GMP(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약효 지속성을 늘린 제형 개발뿐 아니라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료 생산, 상업 판매를 위한 스케일업(실험실 단계의 연구를 상업화 수준으로 확대하는 절차)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미국 주요 제약사의 동물 구충제 위탁개발을 발판으로 향후 CDO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인체용 및 동물용 의약품 파이프라인에 CDO 및 CDMO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모델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인체용 치매치료제 'GB-5001'의 경우 캐나다에서 근육주사 제형으로 임상 1상 투여를 완료하고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국내에선 근육주사 및 피하주사 제형으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GB-5001은 1회 주사 투여로 약효가 1개월 유지되는 주사제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단 설명이다. 특히 국내 임상 1상은 근육주사뿐 아니라 자가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의미가 있다.
당뇨 및 비만치료제 'GB-7001'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지투지바이오의 오송 연구소와 GMP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개월 지속형 제형 6종과 2~3개월 지속형 제형 4종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동물용 수술 후 통증 치료제 'GB-2006'은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동물중성화제 'GB-2001'은 제형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국내 비임상 약리평가 전문회사 키프론바이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약효를 6개월로 늘린 동물 구충제 위탁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주요 제약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할 수 있어 CDO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내년 IPO(기업공개)를 통해 치매치료제와 당뇨 및 비만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집중하면서 CDO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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