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3Q 영업익 538억…"시장 상승세 둔화"

매출액 9287억, 당기순이익 332억
"신흥시장 확대 및 판매가 인상 등 성과"
북미·유럽서 선방…매출 40%, 10% 상승

[서울=뉴시스] HD현대건설기계 CI. (사진=HD현대건설기계) 2023.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HD현대건설기계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상승세 둔화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87억원으로 6.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37.9% 줄었다.

HD현대건설기계 측은 "고금리 기조로 투자가 위축되며 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영향"이라면서"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판매가 인상, 물류 개선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매출 상승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신규 시장 개척, 환경 규제에 따른 기술 개발 강화, 현지 고객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등에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사업실적을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시장이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북미 시장 매출은 활발한 인프라 수요를 기반으로 2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매출도 1138억원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판매 확대를 통해 10% 늘었다.

직수출과 신흥시장도 매출액 3577억원, 1470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상승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도 더욱 향상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 및 차입금 비율이 각각 91%, 47%로, 2022년 107%, 58%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과 인프라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최근 유가 및 석탄가격 상승에 따라 앞으로 성장세를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북미 커스터마이징 센터 구축 등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노력이 유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R&D) 노력과 더불어 딜러 발굴,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