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르자···두나무 관련주 ETF도 신바람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0.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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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두나무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을 담은 ETF가 약세장에서 훈풍을 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Fn 창업투자회사 ETF는 지난 3일간(10월23~25일) 10.18%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전날(24일)에는 4.63% 급등하며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당일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간 코스피는 -0.50%의 하락률을 보였고, 코스닥은 0.21% 오르는 데 그쳤다.

KBSTAR Fn 창업투자회사 ETF의 연이은 급등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관련이 있다.

이 ETF는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을 각각 24.89%, 9.84%, 6.46%, 3.29% 담고 있다. 소위 두나무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그중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6월 기준 7.23%의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3일간 무려 37.48% 올랐다. 에이티넘의 경우 관련 투자조합 청산 시기에 두나무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지만 일부 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도 같은 기간 12.03% 상승했다.

ARIRANG K-유니콘투자기업액티브 ETF 역시 지난 3일간 2.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ETF는 우리기술투자를 2.54% 담고 있다.

두나무 관련주 상승세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00만원 중반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4700만원선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 2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TC)가 미국 중앙예탁기관(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그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만 승인해왔다.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됐다고 인식되면서 비트코인 거래가 더 활발해지고 가격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들 두나무 관련주 ETF의 몸집은 그렇게 크지 않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와 ARIRANG K-유니콘투자기업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25일 기준 각각 37억원, 51억원이다.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관련기업 ETF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하는 크립토 인더스트리 앤드 디지털 이코노미(CRPT)와 글로벌 엑스 블록체인(BKCH) ETF가 각각 하루 만에 6.12%, 8.6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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