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위약금만 100억원대...이선균 후폭풍 굉장할 것”

이선균.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광고계가 ‘손절’에 나선 가운데, 업계 최정상에서 다수의 광고를 찍은만큼 이선균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난 24일 YTN 더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선균을 둘러싼 논란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광고업계”라며 “논란 후에도 광고가 계속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배우자와 같이 출연한 광고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앞서 유아인 같은 경우 배상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액수가 컸다. 광고모델은 계약 기간 내내 홍보에 사용되기 때문에 영화와 다른 개런티가 적용된다”며 “계약 단계에서 광고주에 ‘이미지 타격’을 줬을 때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에 대한 조항이 의무적으로 들어간다”고 짚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상 광고모델이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광고료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평론가는 “이선균 역시 향후 유아인처럼 배상해야 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미지가 워낙 좋아 광고도 많았던 만큼 후폭풍이 굉장히 크게, 강하게 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광고계는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곧장 손절을 시작했다. 반듯하고 가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선균인 터라 업계가 받아들인 충격은 더 컸다.

가장 먼저 한 통신사는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내세운 교육용 콘텐츠 방송 광고를 중단했다. 이후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도 이선균의 이름을 광고 문구에서 빼고 이선균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선균을 모델로 기용했던 코골이 방지 밴드 업체도 광고를 중단하고 모델 교체를 논의 중이다. 이 밖에 회사들도 광고 중단 및 모델 교체 등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마 외에 향정 혐의가 추가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선균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소환 조사 전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여러차례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선균은 A씨에게 협박받아 3억5천만원 가량을 뜯겼다며 A씨를 공갈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