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자마자 부친에게…‘이건희 3주기’ 이재용, 수원 선영 추도식에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0. 25.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이건희 회장 3주기 추도식
이재용 등 유족·경영진 참석해
이회장 경영 보폭 넓힐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은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신경영’ 의지를 다잡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재용 회장은 선친 기일에 맞춰 전세기를 이용, 사우디에서 새벽 6시 30분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모시고 이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직계 가족은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부부가 고 이건희 선대회장 선영을 찾았다.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이 선대회장 선영은 직계 가족 외에 전·현직 사장단, 재경 부사장단 등이 찾아 참배했다.

오전 10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을 시작으로 11시경 직계 가족이 선영을 찾았다.

오후에는 삼성그룹 고문단 30여명과 삼성에서 퇴직한 전직 최고경영자(CEO) 모임 ‘성대회’ 회원 40여명, 이건희 선대회장 와병 당시 진료를 담당한 주치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여명이 참배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명은 선영 참배를 마친 뒤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이 선대회장을 기렸다.

재계에서는 오는 27일 회장 취임 1주기를 맞는 이 회장이 경영 보폭을 더 넓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 오찬에서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제 소명으로, 지금은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지난 주말 이 회장은 삼성 영빈관에서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을 주재하며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일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삼성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사 차원에서 이 선대회장에 대한 별도 추모행사는 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들이 추모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마련하지 않았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